깨끗한나라 "릴리안만 문제?"… 생리대 유해성 검사 진실공방

입력 2017-08-29 06:41

최근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위생용품 업체 깨끗한나라와 여성환경연대 간 검사 결과를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깨끗한나라 측은 여성환경연대를 상대로 법적 대응 수단까지 강구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이같은 공방은 보다 치열해질 조짐이다.

깨끗한나라는 28일 입장자료를 내고, 여성환경연대가 마치 릴리안 생리대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검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이 있다고 밝혔다.

또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나머지 9개 브랜드의 상세내역 ▲제품 선정 기준과 선정 주체 ▲제품의 제조일자 ▲시험 방법에 대한 구체적 설명 ▲시험 결과가 외부에 공개된 사유와 경위 등을 조속히 공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깨끗한나라 측은 "(여성환경연대가) 공개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당사로서는 법적 대응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모쪼록 현명하게 판단해 조속한 시일 내 위 사항을 모두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여성환경연대 측은 법적 소송이 시작될 경우 법원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되받았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식약처에 모든 자료를 제출했다"며 "법적인 소송이 시작되면 법원에 해당 자료를 모두 제출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제품명 공개와 관련해서는 "지난 3월 조사 대상 제품명과 업체명이 포함된 조사결과 일체를 식약처 담당부서에 전달했다"며 "현재 정부 당국의 전수조사가 착수된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정보 공개 여부의 권한은 식약처에 일임한다"고 밝혔다.

또 생리대 유해성 검사 재원 건과 관련, "여성환경연대는 유한킴벌리를 포함한 어떠한 민간기업의 후원이나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았다"며 "유한킴벌리 임원이 여성환경연대의 이사라는 사실도 생리대 실험과 결과 공개 여부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 측의 주장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어떤 쪽의 이야기가 진실일 지에 대한 공방은 식약처의 결과 발표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