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비생산적인 36건의 시책과 사업 대폭 개선

입력 2017-08-28 18:02
전남 순천시는 행정환경 변화에 따라 기능이 약화되었거나 시민들의 호응이 부족한 36건의 시책과 사업을 대폭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고 28일 밝혔다.

자연과 생태라는 시대정신의 실천으로 혁신과 개혁이 요구돼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임을 감안해 이번 사업 발굴을 추진하게 됐다.

개선 대상은 목적을 이미 달성했거나 성과 미흡으로 실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책, 시민 호응이 부족한 시책, 국도비 지원 감소로 시민 부담을 현저히 증가시키는 사업, 각종 업무 중 관행에 의거 추진되는 비효율적인 사무 등이다.

심의 대상 시책은 반상회 제도, 전원마을 조성사업 중단, 순천만 습지 주차 예약제 폐지, 1회용품 사용 위반 사업장 신고 포상금 지급, 순천시기반시설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조례, 식생활 교육지원 사업 등이다.

1970년도에 도입된 반상회 제도는 그동안 시정 홍보와 주민 참여 민주주의 일환으로 실시되어 왔으나 최근 SNS 등 새로운 매체로 홍보하거나 주민 공청회 등 다양한 시민참여 기회가 제공돼 폐지를 결정했다.

이밖에 5건의 시책 등도 행정환경 변화로 기능이 쇠퇴되었거나 상위법령의 폐지 등으로 실효성이 없는 제도와 시책으로 파악됐다.

성창준 시 평가분석담당은 “이번 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해 17억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절감된 예산과 행정 인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행정 수요에 탄력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일하는 방식을 꾸준히 개선해 불필요한 일을 없애고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 정시 퇴근 문화를 정착과 업무와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직장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