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산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임 모 씨(42세ㆍ남)는 얼마 전, 계속되는 설사 증세와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대장내시경으로 진찰한 결과 증상의 원인은 대장용종이었다.
대장에 생기는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의 안쪽으로 돌출된 병변을 말한다. 보통 대장용종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용종의 종류에 따라 직장출혈, 배변습관의 변화, 점액배설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대장용종은 대장 내 점막이 있는 부위에는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이렇게 발생한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뉜다. 종양성 용종인 선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최근에는 대장내시경 시술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대장용종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작은 크기의 용종은 올가미나 생검용 겸자로 제거하며 일정 크기 이상의 용종일 경우에는 고주파를 이용해 제거한다. 용종의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좋지 않아 내시경으로 치료가 불가능 한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으로 제거해야만 한다.
천안 아산의 우리튼튼내과 김민주 원장은 “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리는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 가족력, 음주력 등으로 젊은 층에게도 빈번히 나타나고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우연히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했다가 선종성 용종을 발견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렇듯 우연히 선종성 용종을 발견해 제거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원과 대장내시경검사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