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생명줄을… 보험금 3억 가로챈 30대 구속

입력 2017-08-28 14:55

전남 여수경찰서는 자신을 펀드매니저라고 속인 뒤 암 환자의 보험금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모(30)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5년 8월 전남 여수의 한 종합병원 암 병동에서 환자 A(62)씨에게 접근해 식사를 사주며 친분을 쌓았다. 전씨는 자신을 펀드매니저라고 소개한 뒤 자신에게 투자하면 40% 수익을 낼 수 있다며 A씨에게 투자를 권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A씨에게 100만원을 받아 계좌로 140만원을 돌려주고 환심을 사기도 했다. 전씨는 이런 식으로 A씨 등 환자 3명에게서 총 3억원을 받아 잠적했다.

경찰 조사결과, 전씨는 암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이 사전에 입금돼 암 환자들이 현금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