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릴리안'의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깨끗한나라가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시험 결과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시험 대상 선정 기준과 과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깨끗한나라는 28일 입장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발표된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의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시험에서 깨끗한나라의 제품 외 다른 제품에서도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사실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깨끗한나라는 아울러 "당사는 제품 선정 기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8월 26일 밝힌 입장문에 의하면 '2015년도 생리대 브랜드별 매출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후 제조업체가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1위부터 10위 사이의 제품을 검출 시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실제 매출량 순위 자료(AC닐슨의 매출량 순위 자료)에 비춰보면, 팬티라이너 1위 제품과 중형생리대 2위 제품이 시험 대상에서 제외되고, 다수의 동일 제조업체 제품이 한꺼번에 시험 대상에 포함되는 등 다수의 문제가 발견됐다"며 "여성환경연대가 밝힌 기준에 따라 (해당 시험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된 것인지 큰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깨끗한나라는 그러면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나머지 9개 브랜드의 상세내역, 제품 선정 기준과 선정 주체, 제품 제조일자, 시험 방법에 대한 구체적 설명, 시험 결과가 외부에 공개된 사유와 경위 등을 조속히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또 "공개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면 당사로서는 법적 대응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모쪼록 현명하게 판단해 조속한 시일 내 위 사항을 모두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