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28일 출범 후 처음으로 울산 건설현장을 찾았다.
공론화위 김지형 위원장과 위원 5명, 지원단장 7명은 이날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해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로부터 관련 상황을 청취했다.
위원회는 11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했지만 주민 저지로 30여분간 대치하다 결국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서 현장에 들어갔다. 주민 1명이 도로에 누워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위원회와 주민들은 현장 진입을 두고 30여분간 실랑이를 벌였지만 경찰 등의 중재로 12시쯤 현장에 들어갔다.
이어 지역 주민 간담회는 현재 건설 중단 측만 확정된 상태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30분 범서읍주민센터에서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탈핵단체 등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교육·노동·학계·환경단체 등 탈핵단체 인사 11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공론화위는 조사 대행업체로 '한국리서치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25일부터 1차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최대 18일간 전국 2만 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 조사에서 희망자에 한해 500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2차 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충분한 정보를 숙지하고 합숙토론에 들어가며 3차 조사를 거치고, 합숙토론이 마무리 되면 최종 4차 조사를 통해 공론 조사를 마무리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