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환자들 상대로 3억원 가로챈 30대 구속

입력 2017-08-28 12:01
암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고액의 상환금을 주겠다며 주식 투자에 끌어들여 3억원을 받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8일 암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모(3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2015월 8월부터 9월초까지 여수시 모 병원에 입원 중인 암 투병 환자 3명에게 ‘주식에 투자하면 돈을 부풀려 갚겠다’고 속여 총 79회에 걸쳐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암 투병 환자들에게 접근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특히 환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환심을 산 뒤 자신을 유능한 증권 펀드 매니저로 소개하며 “주식에 투자하면 약 40%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인 뒤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씨의 또 다른 여죄가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