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상승…文정부 국정수행 지지율 73.9%

입력 2017-08-28 11:09 수정 2017-08-28 11:17
리얼미터 웹사이트 캡처

문재인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73.9%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1.3%포인트 하락한 19.7%였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새 정부의 조각을 마무리하고, 부처별 업무보고가 이어지면서 국민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8월 4주차(8월 21~25일) 성인 2529명을 대상으로 한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5%포인트 오른 73.9%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모든 지역·연령·직업·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5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적인 평가는 같은 기간 1.3%포인트 하락한 19.7%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2%포인트 감소한 6.4%다.

국정 수행 지지율 일간집계를 보면 문 대통령의 ‘살충제 계란’ 사태 사과와 을지훈련이 시작된 지난 21일에는 지난주 대비 1.3%p 오른 73.7%(부정평가 19.7%)로 시작해 첫 중앙부처 업무보고 관련 보도가 이어진 다음날에 주간 최고치인 74.7%를 기록했다. 반면 여당이 ‘한명숙 전 총리 정치보복’을 주장하면서 여야 갈등이 확산된 지난 25일에는 73.2%까지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이 대국민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중앙부처 조각 완료와 취임 첫 업무보고가 진행되자 그동안 완만하게 이탈하던 전통적 반대층이 조금씩 재결집하고 있다”며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투표자의 90% 이상이 여전히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등 핵심 지지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5%포인트 내린 51.8%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주중집계(52.9%)에서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김진표 의원의 ‘종교시설 세무조사 금지’ 주장, 최근 출소한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보복 주장 등에 대한 비판여론으로 인해 주중 후반에는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국정원 댓글사건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같은 기간 2.0%포인트 하락해 14.9%로 조사됐다. 이로써 지난 3주 동안의 완만한 상승세를 마감했다. 바른정당은 0.4%포인트 오른 6.8%로 3주 연속 상승하며 오차범위 내의 정당 지지율 3위를 이어갔다. 국민의당은 당대표 경선 관련 언론보도가 증가하며 1.2%포인트 오른 6.7%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정의당은 종교인 과세와 생리대 문제 등 각종 현안에 집중하며 1.7%포인트 상승한 6.2%로 한주 만에 6%대를 회복했다. 한편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0.7%p 감소한 11.8%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1~2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369명에게 통화를 시도, 최종 2529명이 답을 해 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