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의 인구가 최근 10년간 48% 증가했다고 한다. 보통 50~60대가 액티브시니어에 해당되는데 최근엔 70~80대까지로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1955년~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면서 액티브시니어들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나이보다 젊게 사는 액티브시니어는 은퇴 후에도 여가를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대를 뜻한다. 기존 실버세대가 도움을 받는 성향이 강했다면, 액티브시니어는 도움을 받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도움을 주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활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1막보다 화려한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액티브시니어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관,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은퇴 대상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동그라미재단,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세발자전거’
동그라미재단(구 안철수재단) ‘세발자전거’는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은퇴 후 시작된 제2의 인생을 자기개발과 보람 있는 사회봉사로 채우기 위한 은퇴교사들에게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은퇴를 앞둔 시니어 교사나 은퇴교사들이 멘토로 나서 공평한 기회가 필요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및 진로상담, 정서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퇴교사 멘토만을 위해 3일간 진행되는 별도 직무 교육을 통해 학교 수업과는 다른 1대1 또는 1대2 매칭을 대상으로 한 ‘자기주도 학습방법’과 멘토링 정기 점검모임을 통해 기존의 교육 노하우와 코칭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또한, 교직 경험을 통해 숙련된 전문 역량을 발휘하여 멘티가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고, 다른 멘토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청소년에겐 인성 함양과 적성 개발 지원을 위해 동그라미재단과 교육전문기관이 다양한 체험과 특강,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내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성 검사를 통한 데이터와 면담 결과를 토대로 한 명의 은퇴교사 멘토와 한 명 또는 두 명의 청소년 멘티가 매칭되어, 멘티의 학업수준과 학습욕구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멘토의 지도 아래 대학생 학습지원단과 온라인 강의를 학습보조수단으로 선택 지원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멘티는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최장 3년간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서울시 50플러스재단, ‘50+NPO펠로우십’
서울시50플러스재단 ‘50+NPO펠로우십’은 앙코르 커리어를 희망하는 50+세대와 50+세대의 전문성과 역량을 필요로하는 NPO(비영리단체)를 연계한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펠로우(Fellow)는 정식 고용은 아니지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나 프로젝트 단위의 일에 유급으로 채용되는 것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활성화되어 있는 앙코르 커리어와 NPO를 결합한 ‘한국형 앙코르 펠로우십’ 모델을 목표로하고 있다. NPO펠로우는 향후 비영리기관의 홍보, 마케팅, 화계, 법무, 전략기획, IT, 인사노무 등의 분야에서 업무를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서울시NPO지원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참여 NPO를 선발하고 직무설계를 했으며, 매칭데이와 NPO코디네이터 운영을 통해 미스매치를 줄이고 사업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NPO와 NPO펠로우 사이에 가교 역할을 담당 할 NPO코디네이터는 인턴 지원자들의 갈등 관리와 활동 모니터링, 보고서 작성 등을 주 업무로 하게 된다.
▲ 유한킴벌리, ‘시니어 산촌학교’
유한킴벌리와 생명의 숲, 국립산림과학원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유한킴벌리 ‘시니어 산촌학교’는 귀∙산촌을 통한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베이비붐 세대에게 숲에서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약 5주간 생태, 산림경영, 귀농 등 분야별 전문 교수진의 지도 속에 산촌의 실제 생활과 귀∙산촌 과정을 미리 경험하고 산촌에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할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기존 귀산촌 프로그램과 달리 숲을 이해하고 새로운 삶은 설계하는 인문학적 교육과정으로 귀산촌을 고려하는 이들의 고민 해결과 귀산촌 적응에 도움을 준다.
▲ 대전인생이모작지원센터, ‘시니어이모작아카데미’
대전인생이모작지원센터, ‘시니어이모작아카데미’는 사회공헌 및 봉사활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경제활동에 관심 있는 50~64세를 대상으로 실무중심의 다양한 맞춤형 취∙창업 교육과정이 준비되어 있으며, 교육은 4주간 총 16시간 진행된다. 현재 치매환자의 케어 및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치매특화요양보호사’, 전문 청소, 수납정리, 세탁기 분해청소 등 환경 위생, 방역 과정을 교육하는 ‘에코-크린 프로’, 소상공인 비즈니스를 위한 취∙창업 분야에 관련된 ‘소상공인비즈니스마스터+’ 등 3가지 교육과정을 접수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