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이하 주택 옥상 물탱크 연말까지 모두 철거된다

입력 2017-08-28 11:15
1996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일대 전경. 노란색 옥상물탱크가 많이 눈에 띈다. 서울시 제공

옥상 물탱크는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던 1970~80년대 비상시에 대비해 수돗물을 저장하기 위해 설치했던 것이다. 그러나 수돗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된 후로는 관리 소홀로 인한 수질 저하, 도시미관 저해 등으로 인해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서울시는 다가구·다세대주택 등 4층 이하 주택에 남아있는 옥상물탱크가 올해 말까지 모두 철거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2012년 9639개를 시작으로 2013년 1만5593개, 2014년 2069개, 2015년 89개, 지난해 35개 등 총 2만7425개의 물탱크를 철거했다. 사용하지 않는 물탱크가 1민8061개였고 사용하는 물탱크 9364개는 철거하고 직결급수로 전환했다.

시는 7월말 현재 철거되지 않고 사용 중인 물탱크 23개를 올해 말까지 모두 직결급수로 전환하고 철거할 예정이다.

병원이나 목욕탕 등에서 영업상 필요에 의해 사용하는 소형물탱크도 관리를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2017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일대 전경. 옥상 물탱크가 철거돼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서울시 제공

시는 2014년 7월 1일부터 전국 최초로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소형물탱크 청소를 반기 1회 이상하도록 의무화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청소를 하지 않은 소형물탱크 관리 주체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시 조례를 개정했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옥상물탱크 철거 및 직결급수 전환 사업으로 서울 수돗물의 급수환경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고도정수처리한 깨끗한 수돗물이 각 가정까지 그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물탱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