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6주기 추모대회에서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눈물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감사패를 받은 뒤 페이스북에 “감사의 마음으로만 받을 수 없었기에 상을 받고 눈물이 쏟아진다”며 “추모식 6년째. 뒤늦은 정부의 사과가 있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피해의 범위도 너무 좁고, 피해구제도 더디다. 유해물질 제조사인 SK케미컬은 제대로 수사한번 못하고 있다”라고 아직 미흡한 실정을 지적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슬픔과 고통의 크기가 줄어들기는커녕 커져만 간다는 것을 알기에 더 이상 미적댈 수 없도록 다그치겠다. 두 번 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생명을 경시하는 일들은 엄벌에 처하도록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미진한 피해구제에 대한 개정법안을 발의하고 국회가 조그만 위로라도 더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대회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도 참석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은 피해 인정 범위 확대와 재발 방지를 위한 상한 없는 징벌제, 집단소송제, 중대재해기업처벌 도입 등을 촉구했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