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오후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광장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하며 “안 대표가 당을 부디 잘 추슬러 (내년 지방선거 때) 수도권에서 모든 후보를 내주시면 저희 선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국민의당이 없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회생했다”며 토크 도중 ‘안철수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 대선 110일 만에 정치 일선으로 복귀했다. 그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저 안철수가 앞장서서 (내년 지방선거 때) 17개 모든 시도에서 당선자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도 “정치인 박근혜를 놔주고 자연인 박근혜로 돌려주자”호소하며 박 전 대통령 출당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그래야 당이 살고,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도 유리할 것”이라며 “저희들이 집권했으면 법원에 요청해서 불구속 재판을 하자고 할 텐데, 저들(더불어민주당)이 집권했다. 우리가 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저 사람들(여권)은 정치인 박근혜와 우리당을 내년 지방선거까지 엮어 놓고, 이를 압박해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이 궤멸되면 박 전 대통령도 살아남을 길이 없다. 자연인 박근혜로 되돌려놔야 오히려 정부가 하고 있는 재판에서도 유리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