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다음날 사료 가방을 물고 다니는 개 사진이 SNS로 퍼지고 있다. SNS 이용자는 재난 속에서 발휘된 개의 생존력에 무릎을 쳤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도켄스는 이웃의 피해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하던 중 커다란 사료 가방을 물고 가는 개를 봤다. 그는 허핑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태풍이 지나고 피해를 확인하려고 시내에 나갔던 때에 있었던 일”이라며 개와 마주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도켄스는 사료 가방을 물고 다니는 개의 사진을 사진에 담았고 SNS에 공유했다. 사진은 순식간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사진에 잡힌 개는 주인에게 찾아갔다. 도켄스는 사진을 찍은 날 개주인과 만날 수 있었다. 개가 음식 가방을 들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갔다는 사실도 전해들었다. 개가 가지고 다니던 사료 가방을 어디서 났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도켄스는 설명했다.
지난 25일 밤 텍사스에 상륙한 하비는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2005년 카트리나 3등급) 이후 12년 만에 찾아온 재난이다.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기준으로 카테고리 4 허리케인은 2004년 찰리 이후 13년 만이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