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운전자가 만취상태로 경부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정상 주행하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27일 오전 3시2분쯤 경기 성남시 삼평동 경부고속도로 판교분기점 부산방향 407㎞ 지점에서 최모(33·여)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서울 방면으로 역주행했다.
최씨는 부산방면으로 달리던 택시를 들이받고 600미터를 더 주행 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1차로에서 멈췄다.
이 사고로 1차로에 있던 최씨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한 신모(33)씨의 K7 차량이 최씨의 차량을 들이받았고, 신씨의 차량을 피하려던 제네시스 차량도 최씨의 차량을 들이 받았다. 또 사고를 피하기 위해 차선 변경을 하던 차량 2대와 사고로 발생한 차량 파편으로 차량 1대가 파손되는 등 총 7대의 차량이 부서졌다.
사고 충격으로 최씨 차량에 동승한 이모(33·여)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20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가 음주상태에서 판교IC로 진출하지 못하자 서울요금소를 앞두고 유턴해 역주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최씨는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등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귀가 조치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술에 취해 어디서부터 역주행을 했는지 제대로 기억을 못 하는 상태"라며 "동승자 이씨가 회복하는 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