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30대 김정은은 신세대"… ‘신세대평화론’ 촉구

입력 2017-08-27 12:0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30대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나이를 강조하며 ‘신세대 평화론’을 주장했다. 추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위원장은 30대의 신세대”라며 “‘신세대’답게 새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북한의 안정을 보장받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1950년대 냉전의 산물인 ‘핵무장론’으로는 2010년대 북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핵무장으로 북한의 항구적인 안전을 절대 보장받을 수 없다”며 “냉전의 유물인 핵무장론을 버리고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의 번영을 위해 민족의 운명을 함께 해결하는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추 대표는 남북 간 소통뿐 아니라 국내 정치의 ‘소통’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오후로 예정된 국민의당 대표 선출을 미리 축하한다”며 “협치는 국민이 만들어주신 시대적 과제이기에 방향과 기조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 더디 가더라도 야당과 함께 가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인위적 정계개편은 제 임기 중에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의 다당제 구도를 존중하고 협치에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소통’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정당 혁신과 정당 현대화의 핵심은 바로 ‘플랫폼 정당’”이라며 “막대한 양의 정보,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이 플랫폼 정당 안에서 왕성하게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개인의 경험과 지식을 확장하고 집단의 지혜와 지성을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 정당’은 개방, 참여, 협력 등 새로운 소통구조를 지닌 정당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지향한다.

‘촛불집회’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추미애의 1년’은 ‘촛불과 함께 한 1년’이었다”며 “남은 1년도 변함없이 촛불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촛불민주주의는 ‘신화’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며 “국민을 향한 정부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