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와 코너 맥그리거(29)가 27일 펼치는 ‘세기의 대결’과 관련해 2년 전 메이웨더에게 패했던 매니 파퀴아오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메이웨더는 트위터에 “말로는 승부에서 이길 수 없다”고 썼다. 맥그리거가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디어투어에서 자신을 가리켜 ‘보이’라고 부르는 등 ‘말싸움’을 걸어온 것을 지적한 것이다. ‘보이’는 과거 흑인을 비하하는 말로 쓰여 금기시된 단어다.
이에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의 트윗에 “하지만 달리기로는 이길 수 있어”라고 썼다. 메이웨더가 특유의 회피 기술로 자신의 펀치를 번번히 피해가며 2년전 대결에서 승리한 것을 ‘달리기'로 비꼰 발언이다. 2015년 5월 열린 메이웨더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파퀴아오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로 무릎을 꿇었다. 파퀴아오의 글은 삭제됐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과 관련해 메이웨더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맥그리거는 가능성이 없다. 메이웨더에게 펀치를 맞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