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27일 “청와대와 여당의 북한 도발에 대한 시각이 위태위태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북한이 동해상으로 또다시 위협을 감행한 직후인 어제 낮, 그 위협의 당사국인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의원들은 청와대에서 오찬을 진행했다”며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소개됐지만 북한의 발사체 도발과 불안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언급은 사실상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엄중한 시기라 ‘주류 아닌 주스’를 준비했고, 봉하마을에서 있을 저녁음악회를 위해 만찬에서 오찬으로 바뀌었다는 스케치 뿐”이라며 “내용보다 형식이 우선이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마저도 ‘탄도미사일’로 분석한 것과 달리 청와대 수석은 그저 ‘전략적 도발과는 관계없는 통상훈련으로 을지훈련 기간이 아니면 NSC를 열 사안도 아니다’고 했다”며 “2017년 오늘, 대한민국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대부분의 인사들이 모인 어제 오찬에서는 적어도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해 우려하고 단호하게 경고하는 논의가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시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박 대변인은 “김정은이 ‘서울을 단숨에 타고 앉아 남반부를 평정해야 한다’고 하는 판에 문재인 시계를 받았느니 안 받았느니하며 ICBM이 아니라 논쟁할 게 아니란 청와대의 시각과 민주당 의원들의 처신에 답답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사정권으로 하는 도발이라 해석해야 했고, 자꾸 이러면 가만 안 두겠다고 했어야 했으며, 이마저도 아니라고 한다면 화기애애할 수밖에 없는 오찬을 연기라도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