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맞붙는 '세기의 대결'이 1시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27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대결을 펼친다.
앞서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26일 이뤄진 공식 계체에서 슈퍼웰터급 기준(154파운드)을 모두 통과했다. 맥그리거는 153파운드, 메이웨더는 149.5파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모두 서로의 승리를 자신했다.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메이웨더는 50번째 제물로 맥그리거를 선택했다. 맥그리거 역시 '초전박살'을 예고했다. 힘과 투지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메이웨더는 49전 전승을 기록한 레전드 복서다. 지난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에서 복싱 페더급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프로로 전향해 5체급을 석권했다. 아웃복서답게 회피 능력이 뛰어나고, 화려한 복싱 기술을 가졌다.
반면, 맥그리거는 2015년 12월 UFC 페더급 챔피언과 지난해 11월 UFC 라이트급을 석권했다. 화끈한 경기 스타일의 타격가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다. 전적은 21승 3패다.
세기의 대결인 만큼 두 선수 모두 1억 달러가 넘는 대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메이웨더의 승리를 전망하고 있다.
벌써 40대에 접어든 메이웨더지만, 여전히 빠르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게 이유다. 여기에 12라운드로 벌어지는 복싱 경기에서 종합격투기 선수가 복서를 이기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복싱을 기반으로 한 격투기 선수들이 무명의 복서들에게 패한 예도 찾아볼 수가 있다.
발을 쓰지 못하는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의 절대방어를 뚫고 몸쪽을 파고들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거리를 좁히는 데 한계를 보일 수도 있다. 무리한 접근으로 펀치를 허용할 수도 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의 아웃복싱을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특유의 인파이트 스타일로 상대를 링에 눕히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자신은 젊고, 파워에서도 월등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이날 펼쳐지는 메이웨더 맥그리거의 세기의 대결은 지상파인 KBS 2TV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중계된다. 또 SPOTV NOW를 통해서도 생중계 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