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산범’ 100만 돌파… 韓공포영화 4년만의 기록

입력 2017-08-27 10:17

허정 감독의 영화 ‘장산범’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공포영화가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긴 것은 ‘더 웹툰: 예고살인’(2013) 이후 4년 만이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장산범’은 전날 전국 592개관에서 1721회 상영하며 10만2548명을 불러모아 개봉 11일 만에 100만 관객(103만5308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2013년 관객 120만명을 기록한 ‘더웹툰: 예고살인’ 이후 4년 만에 100만명 이상이 본 한국 공포영화가 됐다. 한국 공포영화가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한 터라 의미 있는 기록이다. 


‘장산범’은 부산 장산 일대의 호랑이과 영물에 대한 괴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괴담 속 장산범은 목소리로 사람을 홀린다. 허정 감독은 성공적인 데뷔작이었던 공포·스릴러 ‘숨바꼭질’(2013·560만명)이후 다시 공포영화로 영화계에 돌아왔다. 영화는 도시를 떠나 장산이라는 외딴 곳으로 이사한 여성이 숲 속에서 정체불명의 소녀를 만나고 그 아이를 집에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염정아·박혁권·허진·신린아·이준혁 등이 출연했다. 

26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1위 ‘VIP’(24만4559명, 누적 73만명)  2위 ‘택시운전사’(21만8696명, 1117만명) 3위 ‘청년경찰’(21만8292명, 464만명) 4위 ‘장산범’(10만2548명, 103만) 5위 ‘혹성탈출:종의 전쟁(8만5867명, 187만명) 순이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