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 대표 '오후 3시24분' 발표… 과반 없으면 31일

입력 2017-08-27 08:51

국민의당이 27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를 선출한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오후 1시40분 식전행사로 시작되는 임시 전당대회는 2시 개회식과 함께 개막해 3시24분 당선자를 발표하게 된다. 2시45분부터 개표를 진행하고 집계 과정을 거쳐 과반 득표자가 확인되면 새로운 당 대표로 발표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통해 31일 당 대표 지명대회를 다시 갖는다.

국민의당이 이날 선출하는 지도부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2명, 여성위원장 및 청년위원장 등이다. 지난 22∼23일 온라인투표, 25∼26일 ARS 투표를 이미 마쳤다. 결과를 합산해 안철수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기호순)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신임 당 대표가 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28∼29일 온라인투표와 30일 ARS 투표를 추가로 진행한다.

관건은 호남 표심이다. 전체 당원 약 24만 명 중 12만여명이 호남에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 최고위원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빅4'가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가 당내 의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당권 도전을 전격 선언하며 구도가 요동쳤다. 문 전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의 선거운동을 돕겠다며 불출마 뜻을 밝혔고, 김 전 대표도 나서지 않기로 했다.

안 전 대표는 "심장이 정지돼 쓰러진 환자는 웬만해서는 심장이 다시 뛰지 않는다. 전기충격을 줘야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당의 생존을 위해 독배라도 마시면서 당과 운명을 함께하기로 결심하고 출마한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도 내비쳤다.그러나 경쟁자 3명은 일제히 안 전 대표를 압박했다. 대선 패배, 제보조작 사건 파문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선투표로 갈 경우 후보 간의 연대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일정

13:40 식전행사
14:00 개회식
14:31 비상대책위원장 및 원내대표 인사말
14:45 개표개시
14:46 모범시도당/지역위원회 표창장 수여
15:13 개표종료
15:16 개표결과 발표
15:24 당선자 발표
15:36 낙선사례
15:45 당선연설
15:55 퍼포먼스
15:58 폐회선언
15:59 당선자 기자회견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