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창문에 목 낀 2세 아기… 일주일 만에 사망

입력 2017-08-27 07:56
사진출처=고펀드미닷컴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만 2세 남자아이가 혼자 자동차 창문을 여닫다 목이 끼면서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ABC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 주 라파예트의 로건 밴더클리드(2)는 지난 17일 아버지의 자동차 안에서 자동버튼으로 창문을 여닫다 목이 끼면서 질식해 뇌 손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일주일만인 24일 사망했다.

 사고 당시 로건은 누나 켄드라(5)와 함께 아버지를 따라 외식을 하고 가족 농장으로 돌아왔다. 아버지 드류는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약 10m 떨어진 곳에서 농기계를 세차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건은 잠에서 깨어나 자동버튼을 이용해 창문을 내려 고개를 내밀었고 다시 창을 올리는 과정에서 목이 끼었다. 이를 발견한 드류가 달려갔지만 로건은 이미 호흡과 맥박이 멈춰있는 상태였다. 드류는 “로건의 목이 창틈에 끼었는 것을 봤고 바로 달려갔지만 숨이 멈춰있었고, 맥박도 뛰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에 도착한 응급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소용없었고,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박 정지 시간이 길어지면서 뇌 손상이 진행됐다.

 경과를 지켜보던 의료진은 23일 결국 뇌사 판정을 내리고 장기기증을 위해 심장판막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양쪽 신장도 기증될 예정이었으나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안타까운 사연에 온라인 기금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는 로건 가족들을 위로하고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페이지가 개설돼 닷새 만에 목표액인 1만 달러를 넘긴 1만 7,303달러(약 2000만 원)가 모금됐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