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어떻게 자기 입으로 넘어가나” 기부금 횡령에 분노한 박명수

입력 2017-08-27 07:54

 개그맨 박명수가 방송 도중 ‘기부금 횡령’ 사건을 언급하며 분노했다.

 박명수는 2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아동 복지 기부단체의 회장이 기부금을 횡령해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 구속된 사건을 말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부라는게 여유가 있어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음에도 정을 나누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이어 “(횡령은)그런 분들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행동이다. 그게 어떻게 자기 입으로 넘어갑니까”라며 화를 냈다.

 최근 아동 복지 기부단체 새희망씨앗은 허위 사실로 4만 9,000여 명을 속여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128억 원을 받아 횡령한 혐의로 기부단체 회장 및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128억 원의 모금액 중 2억 1,000만 원만 실제 아동 후원금으로 사용했으며 나머지 126억 원은 회장 윤씨와 대표 김씨, 지점장 등이 아파트와 고급 외제차 구입, 해외 골프여행 및 요트 여행 등 초호화생활을 누리는 데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들에 대해 상습사기ㆍ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