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슈퍼마켓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위해 하루 동안 매장 내 진열된 모든 수입품을 회수하는 캠페인을 벌여 화제다.
독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에데카(EDEKA)’는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자 캠페인을 기획했다. 함부르크 지점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수입품을 진열하지 않는 것이었다. 매장에서는 스페인산 토마토, 그리스산 올리브 등의 모든 외국산 제품이 사라졌고 매장 진열대의 상당 부분이 비워졌다.
텅 빈 선반에는 물건 대신 팻말이 올려져 있다. “이 선반은 다양성이 없다면(서로 다른 인종을 포용하지 않는다면) 매우 지루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외국인들이 없다면 이 선반이 이렇게 비워질 수 있다는 것을 보고 계십니다”, “다양성이 없다면 우리는 이처럼 초라해질 것입니다” 등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문구로 가득했다.
이 캠페인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반면 반이민주의 단체에 속한 일부 사람들은 이 캠페인을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독일은 9월에 있을 총선을 앞두고 이민과 테러 문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명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