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찬 후 ‘반찬 투정’ 악플 세례받은 여당 의원

입력 2017-08-27 07:42 수정 2017-08-27 11:44
사진=박용진 의원 SNS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청와대 오찬 후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반찬 투정’ 흑역사로 남았다.

박 의원은 26일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당청의 의지는 식탁 가득 넘쳐났다고… (반찬: 김치 깍두기 시금치)”라는 글에 문 대통령과 찍은 기념사진과 오찬 메뉴를 찍어 올렸다. 박 의원이 올린 사진에는 김치, 깍두기, 시금치가 담겨져 있고 주 메뉴는 보이지 않았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양이 적다” “너무 부실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전재수 의원 SNS


하지만 같은 날 오찬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이 사진을 올리자 반응이 달라졌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이 트위터에 차림표 사진을 올려 오찬 메뉴가 공개됐다. 전 의원의 사진을 통해 이날 메뉴가 ‘고구마 밤죽’, ‘삼색전’, ‘진지와 곰탕’, ‘과일’로 알려졌다. 그러자 박 의원의 게시글에는 “반찬 투정 한다”는 악플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청와대에 가서 한다는게 겨우 반찬 투정” “유치원생도 아니고 왜 그러시냐”는 내용이다.

박 의원은 ‘부실’이라는 단어를 ‘소박’으로 수정하며 “오해들 마시라. 반찬 투정 아니다”며 “설마 국회의원이 청와대 오찬 다녀와 반찬 투정하겠나”라고 글을 남겼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