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했는데…” 김제 산란계 농장 재검에서 살충제 또 ‘검출’

입력 2017-08-27 07:05 수정 2017-08-27 07:06
사진=국민일보 DB

전북에서 유일하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김제의 한 산란계 농장이 재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또 검출됐다. 농장주인 살충제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검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김제시 죽사면 한 산란계 농장이 생산한 달걀에서 플루페녹수론 0.008㎎/㎏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지난 20일에도 같은 양의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돼 출하 정지 명령을 받은 곳이다.

플루페녹수론은 응애류 구제용으로 쓰이는 살충제로 기준치 이하의 잔류도 허용되지 않는다. 농장은 난각 번호가 없는 소규모 방사형 농가로 닭 2500마리를 방목해 키우고 있다. 전북도는 이 농장에서 이달 유통한 달걀 4245개 중 1701개를 회수해 폐기했다.

농장주인은 “농장에서 절대 살충제를 사용한 사실이 없다”며 “닭을 방목해 키우고 식물추출물로 만든 약제만 사용하고 있다”고 억울해 했다.

전북도는 농장이 생산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재차 검출된 원인을 찾기 위해 조만간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3회 연속 검사를 실시한 뒤 합격 판정이 나면 2주간 계란 반출을 허용하고 일정 기간 이후 3회 연속 합격판정을 받을 경우 규제대상에서 제외시킬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