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사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대통령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6일 오후 6시30분 경남 창원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경남도민과 함께 하는 브라보 콘서트’에서 “탄핵 여론이 나왔을 적에 우리당 의원들이 모인 의원총회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진정한 호소를 했으면 당이 이렇게까지 갈라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이 ‘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빨리 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엄청난 권력을 갖고서도 어떻게 대통령이 대처했기에 감옥까지 갔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은 이미 넘어갔다. 무슨 방법으로 이를 되돌리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미래를 보고 가야한다”며 “물에 같이 빠져 죽을 것인가, 우리라도 살아남아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 보수당은 변화를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다”며 “이제 구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에이즈가 창궐한다”며 “양성평등을 인정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문재인정부의 복지 정책과 원전 건설 중단에 대해서는 “복지를 다 퍼주다가는 나라곳간이 다 비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