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긴다"…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세기의 대결 D-1

입력 2017-08-26 09:57

절대 패하지 않는 전설의 복서와 종합격투기 최강자 간의 세기의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바로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와 UFC를 대표하는 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29)의 경기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각각  149.5파운드(약 67㎏), 153파운드(약 69㎏)로 계체를 통과했다. 이 자리에서 맥그리거는 광기 어린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고, 메이웨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무표정한 얼굴로 맥그리거는 쳐다봤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는 겁먹은 것 같다”고 했고, 메이웨더는 “체중으로 경기를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12라운드 슈퍼 웰터급으로 치러진다. 통상적으로 사용해온 10온스 글러브가 아닌, 8온스 글러브를 채택했다. 8온스는 충전재가 더 적기 때문에 상대한테 가해지는 충격이 크다.

역대 가장 이색적인 대결로 꼽히는 만큼 입장권 가격도 상당하다. 가장 싼 입장권은 2500달러(약 283만원)며 링에서 가장 가까운 좌석은 1만 달러(약 1135만 원)에 달한다. USA투데이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맞대결은 미국에서만 5000만 명 이상이 시청할 것”이라고 대다봤다. 5000만 명은 미국 인구(3억명)에 6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

도박사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49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메이웨더의 우세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맥그리거의 승리를 점치는 의견도 적지 않다. 40대에 접어든 메이웨더보다 11살이나 젊고 신장도 3cm 더 커 체력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이다. KBS 2TV는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이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