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이 열광한 요리는? ... 포모도르 스파게티

입력 2017-08-25 21:34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1970년대 한 여름 자신의 집이 있던 스위스 라 페지블에서 열린 가든파티에서 포모도로 스파게티를 덜어주고 있다. 오퍼스프레스 제공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1929~93)은 어떤 요리를 좋아했을까?

 이슬을 먹고 살았을 것 같은 이 아름다운 배우가 애호한 음식은 토마토소스에 버무린 국수 한 접시. 바로 ‘포모도로 스파게티’였다. 그녀는 집에서 직접 키운 토마토를 얼려뒀다 1년 내내 토마토 소스를 만들어 포모도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아들 루카 도티를 무릎 위에 앉고 있다. 오퍼스프레스 제공

 신간 ‘오드리 앳 홈’(표지·오퍼스프레스)에 나오는 얘기다. 아들 루카 도티(47)가 그녀의 생애를 기록했다. 도티는 헵번이 남긴 ‘요리 공책’을 토대로 그녀의 생애를 기록한 뒤 이 책을 ‘식탁 전기’라고 명명했다. 그녀는 초콜릿 마니아기도 했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영화 '사브리나'를 촬영할 때 당시의 모습. 오퍼스프레스 제공

“어머니는 초콜릿이라면 죽고 못 사는 분이라 항상 거실 서랍장에 초콜릿을 보관해두었다. 달콤함의 유혹 앞에서는 발레리나의 절제력도 언제나(음, 거의 언제나) 백기를 들고 투항했다.”  도티의 증언이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1968년 이탈리아 지글리옹 있는 가에타니의 집에서 생선 한 마리를 들고 있다. 오퍼스프레스 제공

 도티는 이 책에서 헵번의 일생이 깃든 50가지 레시피와 미공개 사진 250여점을 보여준다.
우리가 아는 배우 오드리 헵번이 아닌 어머니이자 한 여인, 인간으로서의 생애를 재조명한다. 
오드리 헵번의 생애를 기록한 '오드리 앳 홈' 표지.

 그녀는 생전에 회고록을 남기지 않았다. 이 책은 헵번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가 쓴 정겹고도 희귀한 회고록인 셈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