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59·서초을) 의원이 당 연찬회 자리에서 부절적한 농담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24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당 연찬회에서 지도부 인사말이 끝난 뒤 “제가 준비한 개그를 몇 개 하겠다”며 갑자기 퀴즈를 냈다. ‘닭 중에 가장 빠른 닭은?’이라고 참석자들에게 질문한 그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후다닥”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제일 야한 닭은?’이라고 물은 뒤 반응이 신통치 않자 “홀딱이죠”라고도 했다. 박 의원이 “세계에서 문제가 많은 대통령이 지배하는 나라는?’이라고 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선 “한국”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흥이 오른 박 의원은 ‘구구단’으로 넘어갔다. ‘2 곱하기 4는?’ 이라는 질문에 참석자들이 “8”이라고 하자 “(이삿짐) 센터죠”라고 농담한 그는 “자 이거 맞히면 큰 선물 나간다. 5 곱하기 9는?”이라고 물었다. 참석자들이 선뜻 답을 내놓지 않자 박 의원은 “완전 X됐다. 우리가 5월 9일 대선에서 X됐다”고 말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한국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당직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백상진 이종선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