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새 대표회장에 엄기호 목사 당선

입력 2017-08-24 16:45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당선자가 24일 당선증을 받고 꽃다발을 들어올리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엄기호(70) 경기도 광주 성령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엄 목사는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한기총 임시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4표를 얻어 서대천 목사(110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엄 목사는 1차 투표에서 127표를 얻어 서 목사(78표), 김노아씨(70표)를 크게 앞질렀지만 과반수를 얻지 못했다.

이날 엄 목사는 “한기총의 내실을 튼튼히 한 뒤 한국 기독교의 통합에 힘쓰겠다”면서 “내부 소통을 위해 공동회장과 대화하는 연석회의를 자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64개 회원교단 총무단과 소통을 위해 정기적인 모임도 갖겠다”면서 “군소교단 총대들을 임원 및 위원장에 안배해 배려 하겠다”고 덧붙였다.

엄 목사는 특히 차별금지법과 헌법개정과 관련해 “기필코 막겠다”는 발언을 하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정부 관계 당국에 한국교회의 의견을 전달하고 전문가들을 조직해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색된 북한선교를 위해 정부와 협의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모색할 것”이라며 “북한 예배당 건립과 후속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단사이비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엄 목사는 “많은 총대와 대화를 해보니 한기총을 올바르게 이끌어 달라는 부탁이 대다수였다”면서 “총대들의 뜻을 받들어 한기총을 신본주의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