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 대학 태권도 학과 선배들 후배들에 가혹행위, 폭행 해 입건

입력 2017-08-24 15:04 수정 2017-08-24 17:53
폭행 피해를 당한 학생 모습. 독자 제공

대구 모 대학 태권도 학과 선배들이 후배들을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4일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후배들을 폭행한 혐의(특수폭행)로 A씨(21) 등 모 대학 태권도 학과 2∼3학년 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부터 11차례에 걸쳐 교내 동아리방 등에서 플라스틱 파이프나 목검 등으로 후배를 폭행하고 뒷짐을 지고 수시간 동안 머리를 바닥에 박게 하는 등 각각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후배는 현재까지 B씨(18) 등 1학년 남녀학생 7명에 이른다. 피해 학생들은 폭행과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허벅지 등에 피멍이 들고 머리에 탈모 증상 등이  발생하는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가혹행위는 2~3주에 한번 이상 이뤄졌다고도 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교직원 등을 상대로 폭행 피해가 더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