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연걸이 자신의 대역을 맡았다 촬영 중 사망한 스턴트맨의 유족들에게 8억 원을 기부했다.
홍콩01 등 홍콩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이연걸이 영화 ‘익스펜더블2' 촬영 도중 사망한 스턴트맨의 유족들에게 580만 홍콩 달러(약 8억4000만 원)를 몰래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숨진 스턴트맨 쿤 류는 2011년, ‘익스펜더블2' 촬영 현장에서 고무보트가 호수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찍던 중 폭발시간 계산 착오로 부상을 입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유가족은 영화 제작사의 안전조치 미흡 등을 이유로 2012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4차례에 걸친 법정 싸움 끝에 법원은 유가족 손을 들어줬지만 보상금은 2만 5천 달러(약 2800만 원)에 불과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이연걸은 류큔의 가족들에게 8억 4천만 원의 거액을 몰래 기부했다. 그는 “나를 대신해 위험한 촬영을 하던 배우가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이연걸은 최근 그레이브스병(갑상선기능항진증) 투병 사실이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해 영화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 이후 작품 활동을 쉬며 치료 중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