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까 요정’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명숙 전 총리의 억울한 옥살이’ 발언이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의 논평에 대해서도 “금도를 넘은 얘기”라고 일갈하며 “대법원의 권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여당의 논평에 대해 “교도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억울하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전 총리는 3억원씩 3번에 걸쳐 9억원을 받아 기소됐는데 대법원에서 첫 번째 3억원에 대해 13명이 전원 일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며 “그만큼 이견이 없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대법원의 판결을 잘못됐다, 억울한 옥살이다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사법, 대법원의 권위 자체가 한순간에 날라가는 것”이라며 “오죽하면 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이 나와 자제해 달라고 했겠냐”고 반문했다.
“한 전 총리는 5년 8개월 동안 재판했다”고 한 김 의원은 “5년 간 재판을 했다는 것은 한 전 총리가 피고인으로서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얘기를 다 들어줄 건 들어주고, 검증할 것은 다 검증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연하고 한명숙은 억울하다는 논리는 아전인수, 내로남불격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취지에 동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과거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같이 고생한 동료들이기 때문에 위로하는 정도에서 그쳤어야 한다”며 “대법원 판결 자체가 정치적인 판결이고 검찰 기소도 잘못됐기 때문에 사법부 개혁해야 한다는 것 자체는 사법부나 검찰의 근간을 부정하는 언동”이라고 꼬집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