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표창원을 프로파일러로 만든 ‘부천 황태자 사건’ 화제

입력 2017-08-24 05:41
사진=방송 화면 캡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천 황태자 사건을 계기로 프로파일러가 됐다고 고백하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 토크쇼-택시’에서 표창원 의원과 이수정 교수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경함한 다양한 사건들을 언급했다. 특히 표 의원은 아직도 미제로 남은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부천 황태자 사건을 계기로 프로파일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성에서 현장관리, 주민 보호, 검문검색을 할 때 그 사건이 발생했다”며 “4년 간 범죄수사 공부만 했고 나름 엘리트라 자부했는데 꼬리도 못 잡고 해결도 안 됐다”고 말했다. 범인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내가 무능한 사람이었다고 자책한 표 의원은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될까 싶었다”고 회상했다.

표 의원은 또 부천 황태자 사건을 언급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부천 형사계에 있을 때 강간 신고가 왔다. 피해자가 재수생이었는데 수능 끝나고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강간을 당했다”며 “범인을 검거했는데 태도가 불량했다. 당시 성폭력은 친고죄라 합의하면 종결됐기 때문”이고 설명했다.

“수사가 시작될 때 피해자 어머니한테 확답을 받아놨었다. 끝까지 가야 한다고”라고 말한 표 의원은 “그런데 피해자 어머니가 혼자 오셔서 눈물을 흘리며 범인의 아버지가 부천의 유명한 재력간데 돈으로 회유하려다 안 되니 피해자 아버지 직장의 압력을 넣어 합의를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허탈감에 빠졌다는 표 의원은 “두 사건을 실패한 뒤 셜록 홈즈의 고향인 영국으로 가자고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