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에서 초등생 납치하려 한 60대 구속

입력 2017-08-23 22:09

경기도 용인중부경찰서는 초등학교 앞에서 1학년 남학생을 납치하려 한 혐의(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등으로 배모(66)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수원 장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이 학교 1학년생 A(7)군의 팔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가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배씨에게서 A군을 떼어내려 하자 배씨는 시민들을 마구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경찰은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해 배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촬영된 CCTV를 보여주며 범행 동기를 추궁했지만 배씨는 “납치하려 한 적이 없다”며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아이를 범인에게서 떼어내고 보호하는 등 범행을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