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과 대마초 피운 한서희씨 "그쪽이 먼저 권했다"

입력 2017-08-23 16:10

그룹 빅뱅의 멤버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된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씨가 "탑에게 대마초를 먼저 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서희씨는 최근 연예매체 K STAR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지은 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이 탑에게 대마초를 권했다는 부분은 억울하다고 했다.
 
그는 억울한 부분이 없느냐는 질문에 "처음에 권유한 건 그쪽(탑)이었다"고 말했다고 K STAR가 보도했다. 한서희씨는 "나는 단 한 번도 강제로 권유한 적이 없으며, 전자담배(액상 대마) 같은 경우도 내 것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탑이 바지 주머니에서 전자담배를 꺼내 한서희씨에게 권했는데, 이게 대마초 성분이 들어있던 것이라고 한서희씨는 주장했다. 

한서희씨는 또 "내가 그분보다 가진 게 없으니까 그분은 잃을 게 많으니까 그런 부분까지 나에게 넘길 수도 있겠다 싶었다"면서 "억울한 부분은 많지만 일일이 해명해도 안 믿을 사람은 안 믿을 것이기 때문에 참고 넘어가는 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한서희씨는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잘못을 반성하고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이유로 선처를 호소했다. K STAR는 이날 공판 이후 한서희씨와 만나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한서희씨는 1심 재판에서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 외 다른 관련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탑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000원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