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새벽 4시쯤 지드래곤은 예고 없이 인스타그램 실시간 방송을 시작했다. 파자마 바지를 입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등장한 그는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가족도 없고, 얼마 전에 태양이 ‘나 혼자 산다'에 나왔다. 그래서 나도 해본다”면서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라이브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해”라며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또 와인잔을 기울이며 “제가 사실 술 먹다가 (라이브 방송)하는 거다”면서 “술에 많이 취하지는 않았다. 너무 외로워서, 비도 오고 생각이 많아졌다.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 온다. 힘들어서 라이브 방송을 한다”고 털어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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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의 게릴라 방송에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방송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약 6만명의 팬이 몰렸다. 지드래곤은 방송 초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이 어색한 듯, 사용법을 팬들에게 묻기도 했다. 외국인 팬들에게는 짧은 영어로 답하기도 했다. 그는 라이브 도중 “술을 마셨기 때문에 취해서 이상한 짓을 하면 말려 달라”고 부탁해 팬들을 폭소하게 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방송을 통해 약 50분 동안 팬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11주년을 맞은 그룹 ‘빅뱅’과 솔로 투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시아 9개 도시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세계 29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 ‘ACT III, M.O.T.T.E’를 진행 중인 그는 “북미 쪽으로 해외 투어를 하다 보니 사실 시차가 그 쪽으로 맞춰졌다”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은 본 네티즌은 “이런 게릴라 방송 자주 해주세요” “많이 힘든 것 같아 걱정된다” “왠지 웃는 게 더 안쓰러워 보인다” “술 조금만 드세요”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