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토’ 홍콩 상륙… 항공편 결항 속출

입력 2017-08-23 13:37 수정 2017-08-23 13:55
홍콩에 상륙한 태풍 자료사진. AP뉴시스

홍콩에 상륙한 제13호 태풍 ‘하토’의 영향으로 항공편이 결항, 또는 지연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23일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재하고 “태풍 하토로 인해 비정상 운항이 예상된다. 관련 항공편 이용 고객은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이 지목한 노선은 홍콩(HKG) 선전 바오안(SZX) 광저우 바이윈(CAN)으로 향하는 국제선이다. 인천발 홍콩행으로 편성됐던 대한항공 KE601편(오전 8시10분), KE613편(오전 10시5분)은 이미 결항됐다.

다른 항공사 상황도 다르지 않다. 오후 1시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항공권 예매 사이트에서 이날 홍콩을 왕복하는 노선은 판매되지 않고 있다. 진에어의 경우 이미 하루 전 트위터를 통해 이날 홍콩행(LJ113‧LJ114편) 노선의 비정상 운항을 예고했다.

홍콩 국적 항공사 상황도 마찬가지다. 케세이퍼시픽은 홈페이지에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홍콩을 왕복하는 노선을 전면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항공항공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하토는 지난 20일 오전 3시 대만과 필리핀의 동해상에서 발생해 중국 남부 내륙으로 서북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홍콩 남동쪽 70㎞ 부근 해상까지 접근했다. 시속 28㎞로 이동해 지금은 홍콩에 완전히 상륙했다.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로 소형 태풍이지만, 강풍 반경 280㎞의 강력한 바람을 몰아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을 왕복하는 항공편의 결항 속출은 하토의 영향이다. 홍콩증권거래소의 경우 오전 시장을 중단했다. 하토는 오는 25일 오전 9시 베트남 하노이 서북서쪽 약 660㎞ 부근 내륙에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