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맑았던 아침하늘만 믿고 우산을 챙기지 않은 직장인은 가방으로 머리를 가린 채 회사까지 뛰어야 했다. 소나기가 23일 아침 출근길을 기습했다.
기상청은 “아침부터 중부지방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며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고 대기가 불안정해 낮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미 아침 비를 예보했다.
하지만 오전 7시를 전후로 맑았던 하늘만 확인한 채 우산이나 우의 없이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은 거리에서 기습적인 소나기와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오전 8시 이후부터 가방이나 서류봉투로 머리만 겨우 가리고 달리는 직장인이 많았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서해5도에서 50~150㎜다. 많게는 20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충청에서 50~100㎜,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에서 20~60㎜,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서 5~3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제13호 태풍 하토는 중국 남부에서 약화됐다. 이 태풍에서 생성된 다량의 수증기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한반도로 유입돼 오는 24일 서울, 경기, 강원 영서에 시간당 50㎜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 기온은 21도~26도, 낮 최고 기온은 27도~34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좋음', 오존 농도는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온과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는 오후 3시 강원도 태백을 제외한 전국에서 ’높음‘ 이상의 단계로 나타나겠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