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만기출소… 민주당 의원들 정계 복귀 목소리

입력 2017-08-23 07:25 수정 2017-08-23 10:18
사진=뉴시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년간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만기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계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전 총리는 23일 오전 5시쯤 의정부교도소 문을 나섰다. 이 자리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우원식 원내대표·김경수·홍영표·진선미·정성호·기동민·백혜련·유은혜·전현희 의원 등 더불어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함께 했다.

한 전 총리는 출소 직후 취재진에게 “캄캄한 이른 아침 나를 맞아주기 위해 의정부까지 와 주신분께 깊은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2년 동안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 전 총리 마중을 나온 문희상 민주당 의원은 한 전 총리가 만기출소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그 몫을 다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분은 역사 속에서 비겁하지 않았고 용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참으로 기분이 좋다"며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향후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 "그런 일이 생기면 마다하지 않고 참여하실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한 전 총리는 글자 그대로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현대사 질곡의 증인 같은 분"이라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