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뒤꿈치통증 아킬레스건염, 내시경치료로 해결

입력 2017-08-22 17:45

아킬레스건염은 지속적인 발뒤꿈치 통증으로 인간 기본생활에 기초인 보행 장애를 유발한다. 문제는 우리 몸에 대표적인 저혈구간으로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단시간 내 악화된다는 것으로 격한 운동이나 충격이 없음에도 쉽게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어진다. 실제 파열환자 중 상당수가 건염에서 초래된 파열이며 그 예후가 좋지 못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처럼 아킬레스건염은 잠시 방치해도 빠르게 병기가 악화되기 때문에 적기의 치료와 완치까지 꾸준함을 요한다. 다행히 급성기와 경도의 경우 체외충격파, 약물, 고정치료 등 부담 없는 보존치료로 증상호전이 가능한데, 문제는 직업이나 생활환경 특성상 발의 무리가 많은 경우나 증상이 완화되면 의사의 진단 없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재발이 발생할 경우 더 이상 보존치료로 증상호전이 나타나지 않는 중등도,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중등도 이상 만성으로 진행된 환자의 치료는 부담스럽지만 수술적 치료에 기대야 한다. 만약 이 단계까지 놓친다면 파열을 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치료의 심리/경제적 부담 역시 더욱 커지게 된다. 문제는 아킬레스건 파열 수술의 부담이 여타 수술에 비해 크다는 것이다.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고식적 수술은 아킬레스건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개해 병변을 치료한다. 특히 수술 도달법이 내측, 외측, 양측 등 수평절개 등 통일성 없이 나뉘고, 수술 후 창상치유나 반흔에 따른 합병증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음으로 긴 입원기간 부담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킬레스건염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6.7일에 달한다. 따라서 아킬레스건염의 주 연령이 10~40대에 고르게 분포됨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부담이다.

어깨나 무릎의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이 보편화 되었으나 족부의 경우 우리 몸 2% 남짓한 면적에 수십개의 인대, 혈관, 신경조직 등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탓에 비절개 관절내시경 수술 도입이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기구의 미세개량과 전문적인 족부수술 시행과 임상경험을 갖춘 병원의 등장으로 족부관절내시경 수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국내에선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박의현, 이호진, 배의정 원장)에서 아킬레스건염 역시 내시경을 통해 통증과 입원기간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원장은 “아킬레스건염 내시경수술 도입되어 비절개로 수술이 가능해짐에 따라 통증 부담 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수술 시 미세 개량된 내시경장비로 도달법에 구애 받지 않고, 세밀하고 주변조직 손상 없는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에서아킬레스건염 내시경수술 환자의 임상예후에서 수술 후 평균 입원기간은 0.8일로 기존보다 8배 빠른 회복이 가능했고, 수술 후 재발된 환자는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3% 미만으로 높은 수술 성공률을 보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