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독도 탐방에 해경 경비함 동원?… 양승조 의원도 탑승

입력 2017-08-22 11:57
사진=YTN 캡쳐

독도를 방문하는 민간단체 캠프에서 해경 경비함이 동원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비함 탑승자 중에는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22일 ‘국민안전 공감 캠프’ 참가자들이 1박2일 일정으로 3톤급 해경 경비함 3007함을 타고 독도를 탐방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3007함 승조원 40여 명은 휴일에도 항해에 나섰다.

함장을 제외한 승조원들은 자신의 침실을 캠프 참가자들에게 내주고 체육실과 기관제어실 등 바닥에서 돗자리나 매트리스를 깔고 쪽잠을 청했다. 8일간 고된 독도 해역 경비를 마친 직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은 "선상에서 인사말도 있을 뿐만 아니라 그분들에게 감사패도 주는 행사가 있다"며 "행사를 선상에서 치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함정 운영관리 규칙에 따라 대외 민간단체 지원이 가능하다"며 "공식적으로 협조 요청을 받아서 공식적으로 결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주요 부처 국장급 공무원 15명이 해경 경비함을 타고 경남 통영 소매물도를 찾아 등대 관사에서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