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끓는 물로 우려낸 액만 사용 가능...분말, 환은 섭취 삼가야"

입력 2017-08-22 11:51

안전성 논란을 빚었던 건강기능식품 원료 백수오·이엽우피소에 대한 위해성 평가가 2년만에 나왔다. 백수오는 끓는 물로 우려낸 액상 형태로는 사용 가능하고, 분말이나 알(환) 형태 섭취는 삼가야 한다. 이엽우피소는 현재처럼 식품 원료로 쓰면 안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독성시험 및 위해 평가를 실시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2015년 백수오를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수오 제품에 대한 국민 불안이 가중되자 독성 시험 및 위해 평가를 벌여왔다.

 식약처는 백수오를 열수 추출물 형태로 가공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식품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단, 백수오 분말을 사용한 동물시험에서는 일부 체중 감소 등이 관찰됐다. 백수오를 개인적으로 구입해 섭취하는 경우에는 분말 섭취 하지 말고 열수 수출물 형태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백수오를 열수 추출물이 아닌 형태로 가공한 분말이나 환 제품 형태로 표시돼 있는 섭취 방법에 따라 매일 평생동안 최대량을 섭취한다고 할 때 위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현재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백수오를 앞으로는 열수추출물만 식품 원료로 써도록 내년 상반기 까지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고시 개정 전이라도 백수오 분말을 원료로 하는 분말, 환 등이 유통 판매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현재 백수오 분말 및 환 17개 제품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 않지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온라인 등 유통 판매 여부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백수오 분말이 들어간 한약 제제(2개 처방, 11품목)에 대해서도 유통 금지할 방침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