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기증에 100여차례 헌혈… 아낌없이 베푼 ‘베테랑 형사’

입력 2017-08-22 11:10
고양경찰서 김창민 경사(오른쪽)가 골수 기증, 100여 차례 헌혈 공로로 경기북부경찰청 7월의 ‘스마일 왕’에 선정돼 이승철 경기북부경찰청장으로부터 장려장을 받은 후 함께했다. 고양경찰서 제공

골수 기증에 100여 차례 헌혈…. 아낌없이 생명나눔을 실천해온 경기도 고양경찰서 김창민(40) 경사가 경기북부경찰청 ‘스마일 왕’에 선정됐다.

스마일 왕은 국민생명과 안전보호 등 경찰 본연의 임무를 음지에서 묵묵히 수행해온 경찰관 발굴을 위해 직원 간 칭찬의 마음을 담은 ‘스마일 카드’를 통해 선발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경기북부경찰청이 시행하고 있다.

22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김 경사는 2003년 경찰에 투신해 15년간 형사업무를 해온 베테랑 형사다. 그는 임용과 동시에 정기헌혈자로 등록, 한 달에 한 번씩 헌혈을 해오며 꾸준한 생명나눔을 실천해 왔다.

100여 차례의 헌혈로 지난 6월에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명예장을 수여받고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경사는 또 백혈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경찰에 투신한 2003년 3월 조혈모세포기증희망자로 등록해 지난 6월 27일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망설임 없이 골수기증에 최종 동의해 다음달 골수기증을 앞두고 있다.

김 경사는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현장에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이들을 자주 만나다보니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헌혈과 생명나눔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