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등 강력범들이 수감된 경북 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서 반입이 금지된 음란 만화에 이어 포르노 동영상까지 돌려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SBS에 따르면 재소자 A씨는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보내 달라며 소포로 보낸 책을 A씨 지인을 통해 취재진이 받았다. 책 속에는 메모리카드 하나가 있었는데, 59시간 분량의 음란 동영상 파일 89개가 있었다.
A씨는 교도소 안에서 직접 녹음한 녹음파일을 통해 "교도소에 있는 1000여편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교도소 내 실태를 계속 문제 제기했는데 소용없었다"는 편지도 동봉했다.
교도소에서 돌려보는 불법 음란물 수위도 여성 학대 폭력 음란물을 비롯해 아동 음란물과 화장실 몰카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감자 출신 B씨는 “(저는 출소 전에) 하드디스크 4개를 받아서 가지고 있었다. 포르노를 한 3400개를 가지고 있었다. 요즘은 전자사전이 태블릿 PC처럼 돼 있어서, 메모리카드를 거기에 꽂아서 본다”고 전했다.
교도소 측도 이러한 실태를 잘 알고 있지만 불이익이 두려워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B씨는 "지금 당장 난리가 나겠지만 3~4일 지나면 흐지부지된다"고 밝혔다.
교도소 측은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재소자들의 전자사전 수거해 종이사전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