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박인규 은행장 사퇴설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와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박 행장에 대한 자진 사퇴설이 돌았다.
대구은행 직원들이 이른바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소문이 수개월 전부터 나돌았고 결국 경찰에 투서가 들어와 경찰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박 행장이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퇴설이 더욱 확산됐다.
이에 대해 말을 아끼던 박 행장은 21일 제2본점 대강당에서 직원들에게 "사퇴설은 와전된 것이고 사태를 수습한 뒤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혀 사퇴설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박 행장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금융권 ‘친박’ 인사 물갈이설, 내부 권력 갈등설 등 다양한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은행 측은 사퇴설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대구은행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 사퇴설 등으로 '곤욕'
입력 2017-08-21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