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서사시로 꼽히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쉬운 현대어로 쓴 ‘아우구스테 레히너의 서양 고전 시리즈’가 나왔다. 문학과지성사는 아우구스테 레히너(1905∼2000)의 고전 시리즈를 김은애 강남대 교수의 번역으로 펴냈다고 21일 밝혔다.
레히너는 1950년대부터 고대와 중세의 신화와 영웅설화를 풀어썼고 24권의 책을 남겼다. 그의 작품들은 중·고교 교재로 쓰이면서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청소년 도서로 수백만권이 팔렸다고 한다.
레히너는 각각 1만5000·1만2000행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쉬운 산문으로 풀어쓴 고전 평역본이다.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활약한 영웅들의 이야기이고 ‘오디세이아’는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문학과지성사 관계자는 “레히너의 작품은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원작이 지닌 문학적 가치와 의의도 오롯이 담고 있다”고 말했다.
레히너의 작품 중 베르길리우스의 로마 건국 서사시 ‘아이네이스’, 중세 독일문학의 대표작인 ‘니벨룽의 노래’, ‘파르치팔의 모험’까지 모두 5권이 나왔다. 책 뒷면에는 등장인물의 간단한 소개와 인물관계도를 실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