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폭발사고, 전기 스파크 가능성 제기

입력 2017-08-21 16:08
STX조선해양 선박 건조 현장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도장작업 중 전기 스파크가 발생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남해해양경찰청과 창원해경 등 30여 명으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선박 내부 잔유(RO) 보관 탱크 폭발 원인을 전기 스파크에 의한 폭발로 좁혀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폭발 위험 지역에서 안전한 작업을 위해 사용하는 방폭등 8개 중 하나가 깨진 것을 확인, 이 등이 깨지면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도장작업을 위한 작업등에 연결된 피복이나 가스를 빨아들이는 환풍기의 팬 피복이 닳아 벗겨지면서 전기 스파크가 났을 가능성도 고려 중이다.

 경찰은 방폭등 깨짐이나 피복 노후화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 감식을 진행 중이며, 폭발에 필요한 인화성 물질, 산소, 발화원에 대해 감식이 끝나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등이 합동 감식을 진행 중으로 종합 감식결과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