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동단 독도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가 뜨겁게 울려 퍼졌다.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장로) ‘2017 CTS 독도 기도원정대 나라사랑 부흥집회’ 참가자들은 15~17일 72년 전 광복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맘껏 찬양했다.
참가자 200명을 실은 배가 독도를 향해 천천히 출발했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녹록하지 않았다.
많은 배가 독도 입도에 도전했지만 높은 파도로 회항하거나 아예 출항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1년에 60일 정도만 입도가 가능하다는 독도. 드디어 접안에 성공한 순간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펼쳐 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독도는 우리 땅. 할렐루야~. 아멘."
독도 기도회를 마친 대원들은 울릉도 거북 바위와 예림원, 문자조각 공원 등 아름다운 우리 섬 울릉도의 명소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909년 울릉도에 처음으로 세워진 나리교회를 찾아 울릉도 선교 역사를 되새겼다. 또 울릉제일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통해 선교에 대한 사명을 다짐했다.
매일 저녁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열린 특별 집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부흥 대성회로 진행됐다.
울릉기독교연합회 부회장 김신영 울릉제일교회 목사가 인도한 첫날 집회의 주강사인 김한배 광은교회 목사가 말씀을 선포했다.
김 목사는 일본이 우리 땅 독도를 더 이상 넘보지 못하길 기원하고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주시길 하나님께 간구했다.
집회에 울릉군 정·교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목회자와 성도에게 환영 인사를 했다.
울릉군기독교연합회 회장 정치호 도동침례교회 목사가 집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어 CTS 김관상 사장은 울릉도민과 교계 환영에 답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진정 회개하는 마음으로 성경과 성령으로 돌아가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또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 운동을 통해 하나 되길 기대했다.
CTS기독교TV는 이번 집회를 'CTS 뉴스'를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2017 CTS 독도 기도원정대 나라사랑 부흥집회’는 나라가 어려울 때 함께 기도했던 기독교 정신을 이어 받아 한국교회와 함께 기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지난 해 ‘CTS 독도 기도원정대’와 ‘CTS 순교자의 길(전라남도 기독교 순교유적지)’, 지난 3월 ‘CTS 제주도 기도원정대’, 지난 6월 ‘CTS 백령도 기도원정대’에 이어 5번째 국토탐방 기도 집회다.
CTS 감경철 회장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분을 기리는 광복절에, 독도를 위해 기도하고 찬양하는 집회를 개최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라고 믿는다”며 “외로운 섬 독도에 기도의 씨앗을 뿌리는 귀한 사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017 CTS 독도 기도원정대’ 참석자들은 강릉항 묵호항 후포항 포항항 등 선편을 이용해 울릉도로 출발했으며, 독도에 입도한 이들에게 독도 명예 주민증이 발급됐다.
노희경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