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 발표 화제

입력 2017-08-21 13:39
국내 의과대학에 재학중인 의학도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SCI급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해 화제다.

아주대학과 의과대학은 본과 2학생 김윤섭(
사진) 씨가 제1저자로 참여해 완성한 연구논문이 미국 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8월호에 실렸다고 21일 밝혔다.

재학생이 SCI급 국제 학술제에 게재된 논문에 주저자로 참여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씨는 김씨는 같은 학교 졸업생 이아람, 김일현 씨 등과 지난 2015년 1학기를 의료정보학과에서 실습활동을 함께 하며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논문의 제목은 ‘심혈관 스텐트 예후 비교를 위한 전자의무기록 내 자유기술문 데이터 분석 연구(Extracting information from free-text electronic patient records to identify practice-based evidence of the performance of coronary stents)’이다. 

스텐트 시술을 마친 의사가 작성한 자유기술문 형태의 보고서에서 스텐트의 종류, 시술 부위, 길이, 직경 등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프로그램을 연구자가 개발했고, 여기에서 추출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텐트의 종류별 시술의 예후를 비교 분석한 논문이다.

논문에서 분석한 약물방출 스텐트의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 질환에서 대표적 치료법으로, 이와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실제 임상현장은 스텐트의 안정성에 대한 근거를 빠른 시일 내에 효율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도교수인 아주의대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는 “진단명이나 약물 처방, 검사 결과 등 정형화된 데이터는 현재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지만, 입원기록지나 퇴원기록지, 간호기록 등 비정형화된 데이터는 활용하는 데에는 매우 제한적이다”면서 

“시술 보고서와 같이 비정형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은 향후 전자의무기록 데이터의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